오사카 넷쨋날+마무리

오사카-수능후 2018. 2. 11. 18:24

안녕하세요 토토로와 함께 오사카후기를 빨리 마무리해버립시다.

더 늦어지다간 그나마 있는 기억도 사라질것임.

토토로하니까 생각나는데 작년인가 번화가에서 길 묻는 척 하면서 전도하려던 사이비분이 뜬금없이 토토로가 어딨냐고 물어서 이 사람은 이 나이가 되어서도 길가의 사람에게 꿈과 희망의 나라를 찾는 건가 했던 기억이 남. 물론 홍대쪽의 토토로의 숲 이라는 ㅈㅂㄹ 굿즈점을 의미한 것이었겠지만. 사이비여러분들은 좀 더 본인이 물어볼 장소에 대한 정보를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.


물론 여러분께 가장 필요한 것은 관심없는 사람들에게 계속 말을 걸지 않는 배려겠죠. 

아주 기본적인...!

뭐 여튼 서론이 길었습니다.


일단 넷쨋날은 그 전날 밤의 사진을 투척하면서 시작함.

이때도 건열이 일어나긴 마찬가지였던 오지상노 치즈케이크

이때 먹고 반해가지고 한 3개정도 사서 집간듯

그리고 나도 먹고 싶었는데 가족들이 다 먹음

ㅂㄷㅂㄷ

이때도 지금만큼 엔화가 쌌거든요. 그래서 제 기억으로는 저 케이크 한 홀?에 거의 5,6천원밖에 안한 셈이었슴다

지금 파바가면 5500에 손바닥보다 쪼긤 더 큰 초코케이크 팔죠?

후... 어찌 안 살 수가 있단 말입니까

그렇게 일어난 다음날 아침!

박살난 오지상노....치즈케이크

아마 이때도 여기서 묵던 친구하나와 게스트하우스 막내딸님이랑 수다떨면서 코타츠 위에서 먹다가 저 꼴 난 것 같습니다. 사실 오랜만에 이 사진 봤을때 저거 팝콘인줄 알았음.

저 푸딩은 언제나 저와 함께하군요

아 그리고 다시 보니까 일본계란은 한국계란과 다르게 흰 껍질에 덜 비리다는데 저기 구석에 있네요.


자 폼 잡으면서 고베를 떠납시다

길가에 떨어진 쓰레기 시강이네요.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립시다.

목적지는 고기덮밥임

부타돈??인가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부타돈은 아닌 듯 하고...... 저거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

이것도 게스트하우스에서 친해진 분이 추천해주셔서 먹으러 간 거져

그리고 이름이 여전히 기억나지 않는다.

이건 진짜 먹을때 서로 한마디도 안하고 급하게 먹었어요

왜냐고요? 

너무 맛있어서!!!!!!




젓가락만으로 밥 뜨는 게 전혀 익숙해지지 않았지만


그런 미숙함따윈 상관없이 우리의 모든 정신력을 젓가락에 쏟아부어서 밥 한톨 남기지 않았습니다.

그리고 다이소를 갑니다. 물론 다이소보다는 

나나즈그린티

를 가는 것이 우리의 빅피쳐입니다. 하지만 다이소를 안 들릴 수 없죠. 

난바역 근처의 다이소는 우리가 왔다갔다하면서 되게 자주봐서 아 금방 찾을 수 있겠다 했는데 의외로 그게 목적지가 되니까 아무리 찾아도 안 나왔음. 이래서 있을떄 잘 하라는 얘기가 나오는 거임.


어렵게 도착하였습니다. 저는 여기서 그냥 간단한 것만 여러개 산 것 같은데. 

요런 걸 산 기억이 있네요.

선물 산 거 많은데 다 초점을 향한 방황ING임. 어지간히 씻고 자고싶었나 봅니다.

이때는 다이소에서 선물용 과자나 차, 커피 등을 살 생각을 전혀 못해가지고.... 많이 좀 사올걸. 뭐 그 대신 맛있는 것을 많이 먹었지만요.



그리고 모그랑 이런저런것들이 있는 카페스트릿에서 보이는 건물!

되게 있어보이네요 근데 오사카 갈 때마다 보는 건물인데 아직도 뭔지 모름.

역인가?

네 그렇게 나나즈 그린티에 왔습니다!!!


흑흑 다시 생각해도 너무너무 맛있었 ㅠㅠㅠㅠ말잇못....!

얘때문에 일본 갈 때마다 무조건 나나즈그린티가 근처에 어디있는지부터 봄. 나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되어버렸습니다.

진짜 먹을때마다 온갖 호들갑을 떨게 됩니다.

크으으으으으으!!

최근에 후쿠오카 간 친구들 앞에서도 호들갑을 떨었었는데 다들 너무 침착해서 왠지 민망했습니다.

여튼 시간이 다 되었으니까 터덜터덜 공항으로 갑니다.

엔화를 무조건 다 쓰고 가자는 약속(?)을 서로 했기에, 남은 돈으로 공항에서 뭐라도 사먹으려고 애썼습니다

유명한 도쿄 바나나도 하나 사고요

안에는 이렇게 생겼음 귀여움.

 이런걸 사먹었는데 맛은 그저 그랬고 짜증나는 건 이 뒤에 기내식이 이와 엄청 비슷하게 나옵니다.

여차저차 비행기에 탑니다.

오 이건 시속이 굉장히 빨라서 신기해서 사진찍었어요.

그리고 이게 기내식....

후 어째서 우리가 방금 먹은것과 싱크로율 99프로인 것이 나온 것인가....

와중에 저 초콜릿 이름 기억 안나는데 조그마니 귀엽네요

과일도 귀엽네요. 저렇게 마트에서 팔면 좋을텐데(가난한 자취생 과일이 먹고픔.jpg)

얼른 집으로 갑시다 공항버스에 몸을 기댑니다.

이건 같이 산 커플우산이에요!

진짜 엄청 이쁨. 되게 특이하게도 생겼고 근데 우리나라돈으로 6000원도 안한 가격이었고

난 이걸 대학와서 도둑맞음


내 우산 잘 쓰고 계신가? 도둑놈아?

저 레몬사탕처럼 파괴할거다.

집에서 맨발로 걷다가 레고블럭 밟아라 새끼발가락 찧어라 공인인증서 비번 5번틀려라 그 우산 들고 나올때마다 맑고 우산 두고 나오면 비와라 출근시간과 퇴근시간에 9호선 급행타라 

-마무리-


일단 첫 해외 '자유'여행! 

그리고 둘 다 대학을 합격한 뒤에 가서 분위기도 좋았고, 고등학교 시절이라는 뭣같은 환경에 마침표를 찍는 시간대여서, 그럼에도 아직 고등학생이었기에 더 설레발치고 들떴었던 여행이었어영

저에게 있어서 이 여행은 해외로 치면 3번째, 일본여행으로 치면 2번째였지만 '여행을 왜 가는지 알겠다.'라는 생각이 들고 여행이라는 것에 눈을 뜨게해준 첫번째 여행이었습니다. 물론 성인이 갓 되고 나서 친구랑 단둘이서 자유롭게 간 여행이었기 때문이겠지요. 그 밖에 제 머리로는 그리고 말로는 정리하고 형용할 수 없는 다른 이유들도 많이 있을 거구요!

진짜 여행을 다녀온 추억으로 삶을 살아간다는 말도 실감하고. 물론 이런 말은 유럽장기여행같이 좀 거창한 것을 다녀온 후에 해야할 것 같지만...... 결국 모든것은 상대적인 거니까요 ㅎㅎ

한번 다녀온 이후로 열심히 일본어 공부도 하고 있고 뭐 여행에서 뭔가를 꼭 깨닫거나 얻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기념품과 사진만으로 이미 많은 것을 얻은것이니까

뿌에뿌에 하 이제야 겨우 다 썼네. 다시 정리해서 브런치에도 써 봐야겠네요.






어우 끝나니까 살 것 같네 이제 개강이니까 다시 죽을 것 같지만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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